Load

Load

학습후기

2020.08.01

2020년 7월 [배움 자랑대회] 우수 후기

  • Frame 145.png

▪︎ 1. 도서관패밀리를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 수강프로그램 명: 도서관패밀리를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 기간: 2020.07.06
# 기관 명: 은평어린이영어도서관, 은평구평생학습관

어린이영어도서관에서 친히(?) 마련한 도서관패밀리를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에 참여하게 되었다. 우리 패밀리들는 코로나로 침체된 영어도서관의 활기를 살려보고자 온라인수업을 급히 준비하고 있다. 우리에게 절실한 수업이었기에 짧은 시간에도 모두 열의에 차 집중하고 많은 질문을 쏟아냈다.

수업은 원격화상회의 프로그램 ZOOM이 중심이 되었다. 강사님이 알려준 링크로 직접 회의에 입장하여 참석해보고 세세한 기능들을 사용해보았다. 메뉴를 하나하나 눌러 차근차근 배울 수 있었다. 카메라에 잡혀 보이는 내 모습이 어색하기도 했다. 차차 적응되었다.

강사님은 강의 경력이 풍부하셔서 온라인수업 베테랑만이 알 수 있는 꿀팁을 아낌없이 공유해 주셨다. 가령 파워포인트에 어떻게 준비해야 시간을 절약하며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지, 회의참가자들을 처음부터 음소거로 설정하고 입장시켜야 시끄럽지 않고 원활한 강의 시작을 할 수 있는지 등등 말이다. 또한 강사로서 가장 골칫거리인 ‘저작권’에 관한 부분도 확실하게 정리해주셨다. 또한 저작권에 문제가 없는 이미지와 폰트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자료실들도 보너스로 챙겨주셨다. 추가로 AI 더빙에 관한 질문도 친절히 답해주셨다.

컴퓨터 관련 수업이 그렇듯 한 번 배운 것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실제로 내가 직접 사용 경험을 늘려야만 능숙한 경지에 도달할 수 있으리라. 한 회차 수업이지만 막연하고 두려운 온라인강의에 대한 마음을 차분하게 진정시켜준 것 같다. ‘이렇게 하면 돼, 별거 아니야’라고. 아직 준비가 덜 되어 쉽사리 엄두가 나지 않지만, 오늘 배운 내용으로 시작은 해볼 수도 있겠다는 용기가 생긴다. 머리와 마음으로 힘이 된 것 같다. 오늘 이 수업 한 시간 반 동안 나는 타임머신을 탔다. ‘과거’의 수업에서 ‘미래’의 수업으로 순간 이동을 경험했다. 우리는 이렇게 오늘과 ‘미래’를 넘나들어 함께 살고 있다. 내 수업을 들을 모니터 작은 창을 채울 어린이들의 얼굴을 상상하며 걱정보다 미소를 지어 본다.

▪︎ 2. 참 좋은 세상


1936년생인 저는 배움이란 것을 갈망하며 오랜 세월을 눈뜬 문맹으로 젊은 시절을 살았습니다.
내 나이 만 65세가 되던 해 문맹의 눈을 뜨기 위해 "녹번동 YMCA 종합 복지관"을 갔습니다.

저는 사랑하는 사람한테 편지 1통을 써서 보내지 못한 것이 한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글 공부를 좀 더 열심히 배워서 편지도 쓰고, 시도 쓰고 싶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라서 서부병원 쪽에 있는 복지관에가서 컴퓨터도 배웠습니다.
2016년에 가까운 응암복지관을 갔습니다.
그곳은 지혜의 나무라는 책으로 한글 공부를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처음 만난 선생님과 학우들은 저를 다정한 친구처럼 반겨 주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여러 과목의 책으로 한글은 물론이고, 혀도 안 돌아가는
영어, 역사, 도덕, 자연, 시 등을 복지과 강당에서 발표도 했습니다.

가슴 두근두근 귀 쫑긋 성생님이 부르시는 글자 받아쓰기를 합니다.
들린 글자가 엄청 많이 나타난 것을 선생님께선 일일이 교정해 주십니다.
저는 그때서야 아차 정신이 번쩍 나면서 잘못 쓴 글자가 눈에 보입니다.

나는 이렇게 틀린 못나니 글자들을 따로 모아 집에 가지고 가서
머릿속에 입력이 될 때까지 쓰고 또 쓰고 한답니다.
이렇게 배우다보니 눈이 조금씩 뜨여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한 달의 1번씩 유명한 시들을 복사해서 읽게 하십니다.
우리 한글반 동문 중 한 분은 시를 외워서 읊으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래서 저는 그분이 부럽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합니다.

배움이란 참 좋은 것입니다.
복지관 선생님들이 노심초사 애태우시며 가르쳐주신 그 은덕으로
문맹이던 저는 이제 새로운 세상을 쓰고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복지관 선생님들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 참 좋은 세상)

▪︎ 3. 쉽게 배우는 리사이클링 팝업북

# 수강프로그램 명: 쉽게 배우는 리사이클링 팝업북
# 기간: 2020.06.22.
# 기관 명: 은평구평생학습관

나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만큼 ‘책’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책을 읽을 때는 책을 세게 눌러 접지도 않고, 펜으로 줄도 긋지 않으며 최대한 책을 훼손시키지 않는 태도로 읽는 편이었다. 그러나 아무리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한 번 읽은 책은 책장에서 다시 나오기 어렵다. 특히 내가 어린 시절에 읽었던 책들은 대부분 사촌 동생의 책장으로 옮겨졌다가, 사촌 동생도 훌쩍 커버린 지금은 누군가의 책장 또는 책방으로 옮겨졌을지 모른다. 사실 그보다는 쓰레기로 분류되어 소각되어버렸는지도.
처음 북아트를 접했을 때는 책을 자르고 붙인다는 점에서 다소 충격을 받았다. 책을 저렇게 색종이처럼 취급하고 훼손시키다니! ‘책’ 자체를 사랑하는 나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수업을 듣고 북아트 결과물을 보며 이것 또한 책을 사랑하는 한 가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북아트를 통해 우리는 더 이상 읽지 않는 책들을 또 다른 형태로, 또 다른 추억을 덧붙여 기억할 수 있게 된다. 북아트의 매력은 바로 이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앞서 말했듯 우리가 읽고 흘려보낸 책들은 결국 행방불명이 된다. 특히 어린 시절에 읽었던 동화들은 더더욱. 어린 시절 읽었던, 내가 좋아하던 책들을 모아 북아트를 통해 재탄생 시킨다면 우리는 그것을 ‘책’으로도, 그리고 나의 ‘작품’으로도 기억할 수 있게 된다.
수업을 함께 들었던 친구 중에 어머님과 함께 나란히 앉아 북아트를 하던 초등학생 친구가 한 명 있었다. 대학생인 나에게도 좋지만, 특히나 어린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어린 시절 좋아했던 동화책 ‘꾸러기 피피’를 찾고 싶다. 찾아서 마음껏 읽은 후에 귀여운 피피를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북아트 작품을 만들어 나의 추억을 아름답게 기록하고 싶다.

  • Frame 146.png